KRABBY'S

나는 육식도 사랑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해산물을 더 사랑하는 강경 해물파. 시드니에는 규모가 꽤 큰 피쉬마켓이라는 수산물 시장이 있는데 그땐 시간이 부족해서 못 갔었고 이번에는 생각은 해본적없는데 뒤늦게 합류했던 내 단짝 언니가 근사한 식사를 사주고 싶다하여 해산물 레스토랑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크래비다. 크래비는 내가 브리즈번에 방문할 당시에 오픈한지 얼마 안된 신상 해산물 식당이어서 후기가 얼마 없었지만 아이들이 먹고싶어하는 대게도 있고 아직 한번도 못 먹어본 식탁에 막 그냥 부어먹는 보일링 씨푸드 비슷한 메뉴도 있어서 언니에게 말하니 거기로 무조건 가자!고 해서 다녀왔다.
✔️KRABBY'S
📌District Docklands CCF01, LEVEL 1/3-6 Star Circus, Docklands VIC 3008 오스트레일리아
📌월-목 12:00 - 21:00 / 금-토 12:00 - 22:00 / 일 12:30 - 21:30

브리즈번 시티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던 크래비스라 덕분에 버스를 타고 또 새로운 동네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크래비스! 원래는 저녁에 근사하게 먹자! 했었지만 저녁에는 다른 일정도 있고 시간이 애매해 그냥 지금 갈까? 해서 출동했다. 이럴땐 우리 모두가 즉흥적이라는게 아주 좋다. 계획에 철저한 사람들이라면 우리의 말도 안되는 계획성에 혀를 내두르겠지. 땅이 넓어 그런지 CBD지역이 아니고는 해봐야 3-4층정도 대부분 단층 건물인데 그래도 모든 매장이 참 넓다. 크래비스도 마찬가지. 들어가기 전에 겉으로만 봐도 참 넓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내부가 진짜 깔끔하고 유쾌한 분위기였다. 크래비스의 랍스타 캐릭터가 여기저기 걸려있다. 저 돌림판은 우리는 왜 못했지..? 이제 봤네. 키친도 살짝 보이고 식사에 필요한 것들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첫 인상부터 마음에 쏙.


게다가 세미-테라스? 느낌의 외부 좌석도 있었던 크래비스. 내부에도 손님은 없었지만 날도 좋고 햇빛 받으며 먹고 싶어서 야외 좌석으로 츄라이!! 외부의 테이블도 엄청 넓고 마음에 쏙 들었다.


테이블보를 도톰하게 깔아주고 귀여운 크래비가 그려진 부직포 앞치마, 물티슈, 일회용장갑을 넉넉하게 준다. 다 너무 귀엽다. 마치 크래비스의 굿즈같아 챙겨오고 싶은 마음(완전 아줌마)이 들었다.
✔️KRABBY'S 메뉴
https://app.ziicloud.com/store/view/2883
메뉴는 꼼꼼하게 잘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게 = 스노우크랩과 Make your own 버켓을 하나 주문했다. 거기다 볶음밥하나까지.



✔️대게 Canadian Snow crab


우리가 주문한 스노우크랩은 원래 선택한 양념에 막 버무려져서 나오는 메뉴인데 아이들과 먹어야하고 원래 해산물은 기본으로 쪄야 제일 맛있기 때문에 직원분께 대게만 스팀으로 소스는 따로 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완전 가능하다고 해서 받은 우리의 대게!! 한국에서도 비싸서 잘 못먹는 대게를 호주까지 와서 먹다니..! 완전 황송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이었다.


아이들이 대게다리에서 살을 빼내는데 재미가 들러서 엄청나게 흡입하고 더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대게 하나 시원하게 더 시켜준 언니. 캐네디안 스노우 크랩이라니 캐나다 산 대게인가. 한국에서와 엄청 큰 차이는 없지만 역시나 맛있는걸로는 따질일 없는 대게.
✔️Make Your Own Bucket



테이블에 부어먹는 보일링 씨푸드! 크래비스에서는 씨푸드 버켓이라 불리는 메뉴인데 내가 직접 나의 취향대로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원하는 소스를 한가지 선택하고 최소 3가지부터 내가 원하는 해산물 재료들을 골라서 만들어 주는 콤보메뉴다. 대게를 시키긴 했지만 아마 애엄마인 우리는 애들이 잘 먹으면 입도 못댈거라는걸 알기에 좋아하는 해산물들을 고심해서 열심히 골랐다.


직원분이 우리가 고른 소스와 재료를 요리해 담아온 바스켓을 테이블 위에 그대로 부어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게 지금 봐도 그때 기분이 떠오른다. 나도 처음 먹어보는 보일링 씨푸드라 기대되고 설렜다. 손으로 먹으라고 준 일회용 장갑까지 완벽하다!!

우리가 고른 해산물은 clams, baby octopus, prawns 3가지고 옥수수와 알감자는 기본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소스는 고추가 한개짜리 레벨인 cajun을 골랐는데 해산물들과 잘 어울리고 잘 고른 선택이었다. 아이들이 대게를 반으로 뿌러뜨려 게 살을 바르는데 재미가 들리고 아주 잘 먹어주는 바람에 언니와 나도 보일링 씨푸드를 아주 즐겁고 편안하게 먹었다.
✔️볶음밥 / seafood fried rice


시킬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애들 밥은 먹이자 생각해서 고른 씨푸드 볶음밥인데 완전 성공이었다. 볶음밥 엄청 고슬고슬 하고 함께 나오는 소스도 너무 맛있어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대게랑 씨푸드 맛있게 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까지 해왔다. 아이들한테도 맛있지만 어른들한테도 정말 맛있었던 메뉴라 정말 추천이다.
✔️후기



볶음밥이 많이 남았고 너무 맛있어서 포장용기를 부탁하니 너무 튼튼한 통과 크래비스의 귀여운 부직포 가방을 주셔서 우리가 셀프로 잘 포장해서 가져왔다. (하나도 안남기고 돌아와서 저녁에 다 먹음) 그리고 직원분이 아이들에게 스티커와 머리끈까지 선물로 주셔서 마지막까지 기분이 좋은 식사였다. 브리즈번에서 (언니가 쏜) 제일 비싼 식사였는데 돈이 아깝지 않은 행복한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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