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GERAH MILKY WAY

우리 모녀의 공통점이라면 일출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선셋이 더 취향
사실 지난 시드니 여행때 기대를 잔뜩했던 '블루마운틴'도 낮에 안가고 선셋+별보기 투어를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날이 흐린날 가게되어 결국 안개만 잔뜩보고 별도 선셋도 못봤다는 슬프고도 아쉬운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브리즈번에서 인기가 많은 필수 데이투어인 '무게라 은하수+별빛 투어'가 아주아주 기대 되기에 날씨와 날짜를 아주 고심해서 선택했다는 이야기.
지난 시드니에서 남반구의 매력에 푹 빠져 반년만에 호주행을 감행했는데 도심을 더 많이 다녔던 시드니에 비해 날이 여유로워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녀본 퀸즐랜드에서는 '호주 정말 크고 넓구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도 했다. 그에 비해 호주의 인구는 무척 작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모두가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는걸까 생각해봤다.
한국에서도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명소들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한번도 본 적 없고, 호주는 땅이 워낙 넓은데 사람들이 사는 도시나 쓰여지는 땅보다 버려진 땅(?), 안쓰는 땅(?)이 훨씬 많기 때문에 불빛이 없어서 하늘이 정말 잘보일것같은 황무지..? 허허벌판 같은 곳이 많아서 무게라호수가 아니라더라도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장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차가 있어서 이곳저곳 안전하게 다닐 여건이 된다면 새로운 장소를 발견해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데이투어 예약 /hyundai travel
https://www.hyundaitravel.com/

브리즈번 무게라 은하수 투어는 워낙에 인기도 많고 수요도 많은 데이투어 중 하나라 많은 여행사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상품들의 코스가 비슷비슷하다. 나는 그 중에 '현대여행사'라는 곳을 선택했다. 이유가 특별히 있는건 아니지만 일단 호주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운영 여행사이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상품만 서비스하는 곳이기에 뭔가 더 호주를 잘 아는 분들이 만든 여행상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국내 굴지의 여행사는 본사는 따로 전부 각각 지사? 대리점?처럼 운영하는 곳은 예약 받아 연결만 시켜주는 그런 방식이라 내가 선호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예약받는 사람이 상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고 느껴진다.


실제로 현대여행사 예약을 하면서 블루마운틴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상담해주시는 분께 진짜 질문 폭탄으로 엄청 귀찮게 했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성의있는 답변과 정보를 제공해주셔서 투어 예약부터 너무 만족했다. 그리고 진짜 고민 엄청 하다가 실제로 추천해준 날짜로 결정해서 다녀왔는데 정말로 날씨가 너무 너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가 다녀온 투어의 '토토가이드님'은 파워 E성향의 가이드님은 아니라 조용하시면서도 한마디 뱉으실때마다 너무 위트있으셨고 특히 투어에 온 고객들에게 대하는 태도나 사진 찍어주실때 속으로 '저렇게까지 찍어주신다고..?' 할 정도로 열정적이셨다. 거의 매일 오시는 코스일텐데 어쩌면 일생에 한번뿐일 여행객들의 기대를 한 뼘도 꺽지 않는 밝은 모습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현지인 기사님도 너무 좋으셨다. 여행 후에 남는건 기억과 그 기억을 담은 사진뿐인데, 사진을 너무 열정적으로 찍어주셔서 지금도 한번씩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다.
✔️낙타농장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은하수지만 오후에 만나서 긴 거리를 이동하는 만큼 중간 중간 투어의 재미요소가 있는데 첫번째가 바로 '낙타농장'이다. 낙타농장이라고 하기는 조금 거창하고 낙타 몇 마리를 만나는건데 데이투어의 가이드님이 매일 가시다보니 '친한 낙타가 있어요' 라고 하시는데 거의 가이드님을 걸어다니는 도시락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정말로 가이드님이 가까이 가자 몇마리 낙타가 익숙하게 울타리 근처로 천천히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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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님과 투어버스를 운전해주신 기사님이 낙타에게 줄 풀? 여물?을 막 베어서 먼저 어린이부터 그리고 투어 멤버들에게 조금씩 나눠주면 먹이도 줘보고 가이드님이 성심성의껏 일행과 함께 사진도 찍어주신다.

나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낙타도 처음보고 낙타에게 먹이를 줘보는 것도 처음이라 무척 신기했는데 낙타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낙타에게 어깨를 물리는 사고(?)도 당했다. 물론 장난스러운 일이었고 사진을 찍는 도중에 당해(?)서 정말 당황한 웃긴 표정까지 잡혀서 두고두고 추억거리가 될 즐거운 해프닝이었다.
✔️포토 스팟



낙타농장에서 차로 5-10분정도 이동하면 사람도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 포토스팟에서 재밌는 사진도 찍는 코스가 있었다. 가이드님이 알려주는 스팟에서 점프샷을 돌아가며 찍는데 다들 즐거워하고 파랑과 초록이 가득한 넓은 땅에서 일행과 보내는 시간이 모두 행복해보였다. 기다리며 다른 각도에서도 사진 찍고 찍힌 사진을 보며 웃고 즐거워하는건 모두가 마찬가지다. 우리모녀 그리고 내 친구의 모녀 4명이 가서 서로서로 찍어주고 함께 찍기도 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다.

다른 일행들이 사진 찍을 동안 옆에서 재밌는 사진도 찍고 보고 웃고 하면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고 순삭이다.
✔️휴게소

낙타도 보고 사진도 잔뜩 찍고 무게라호수에 가기전 작은 휴게소가 함께 있는 주유소에 잠시 들리는데 여기서 화장실도 갈 수 있고 물이나 음료도 구매할 수 있다. 시내에서 미리미리 챙겨오면 더 좋을 것 같긴하다. 정말 오지 같은 곳이라 무게라 호수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기도 하고 이 휴게소에서 구매하려면 시내보다 1.5배에서 2배정도는 값을 더 지불하고 구매해야한다.









토스트부터 과일 음료는 물론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도 아주 다양하게 있었다.
✔️무게라 호수/ lake moogerah

버스에서 처음 내려서 보이는 곳은 무게라 댐. 생각해본 적 없는데 딸이 댐이 영어로 뭐냐고 물어보는데 전혀 모르겠길래 검색해보니 dam이 영어였다.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댐은 영어로 댐.



댐을 보고 길을 따라 올라가면 무게라 호수를 바라보는 호수 뷰 잔디밭이 있는데 원하는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자연을 즐기면 된다.
호주의 겨울에 갔던지라 해가 빨리 져서 선셋을 보고 있으니 어둠이 아주 빠르게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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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힌 선셋을 보고 있으면 금방 가이드님이 준비해주시는 호주식 바베큐 타임이 금방이다.
✔️호주식 바베큐


시간이 오후에 출발해서 밤늦게 도착하는 투어이기 때문에 저녁도 투어에서 제공하는데 호주식 바베큐라고 빵 사이에 볶은 야채와 잘 구운 소세지와 베이컨을 가득넣어먹는 미국 핫도그 느낌이다. 아주 특별한 메뉴는 아니긴 한데 진짜 말도 안되는 경치에, 야외에, 좋은 날씨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라 그런지 뭐든 기분이 두배로 좋은건 모두가 마찬가지여 보였다.
✔️은하수 / Milky way

오늘 투어의 하이라이트! 사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닌 무게라 호수 은하수.
해가 뉘엿뉘엿 질때쯤 도착해 무게라 댐부터 구경하기 시작해 호수 앞 잔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선셋을 봤는데 와, 정말 감동에 벅찬다는 느낌. 도시에 살다보니 하늘을 올려봐도 건물에 가로막혀 있는 모습만 보다가 정말 뻥 뚫려 그 어느 방해도 받지 않은 하늘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벅찬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남반구라 북극성 대신에 남십자성을 찾는 재미도 쏠쏠!
선셋이 다 끝나고 짙은 어둠이 찾아오면 달과 별만 가득한 하늘이 보이는데 이렇게 밝은 은하수라니.


놀라운 광경에 사진을 아주 많이 찍었다. 이 순간을 잊고 싶지 않은건 이 투어에 온 모두가 같은 생각. 모두가 함께 온 일행과 함께 사진을 가득 남겼다. 투어 가이드님이 돌아가며 사진을 찍어주고 어떻게 찍는지 요령을 알려주면 모두가 사진찍기 바쁘다. 너무 예쁘고 평생 잊지 않을 것 같다. 내 블로그의 프로필 사진이 무게라에서 내 딸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선택된 이유.
말이 길어졌지만 무게라 호수에서 본 은하수는 긴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실제로 보면 와.. 하는 감탄사 밖에 안나온다. 사진에 10프로도 안담겼지만 사진으로라도 함께 느낌을 공유하고싶다. 사진 찍고 은하수 볼 시간 충분하다.
✔️팁
은하수 특성상 빛이 없는 아주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하는데, 이게 촬영이 (25년 8월 기준) 아이폰으로만 촬영이 가능했다. 갤럭시(최신폰 갤25 조차)는 사진을 찍어도 은하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가이드님도 포기했다. 실제로 한 팀은 모두가 삼성폰을 쓰고 있었는데 그 팀은 누구도 그 광경을 담지 못했다. 호주 여행 오기직전 아이폰 pro로 폰을 바꾸고 왔는데 너무 잘 바꾸고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딸은 아이폰 13, 나는 아이폰 16pro 사용중인데 당연히 16프로가 사진은 더 잘 나왔고 13도 아쉽지 않게 은하수가 담겼다. 갤 25보다 아이폰 13이 은하수 사진이 더 잘 나왔다.
그리고 생수 꼭 챙기면 좋을 것 같고, 돗자리 필수, 밤이고 호숫가라 도톰한 옷 필수, 아이들이 있다면 간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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